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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아트 콤플렉스)의 특징'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이름이 등장한 것은 20세기 후반부의 일이다. 각각 다른 동기를 가지고 출발한 복합문화공간의 예는 우리 나라의 예술의 전당 외에도 뉴욕의 링컨센터, 런던의 바비칸 센터와 사우스뱅크, 워싱턴의 케네디 센터, 호주의 빅토리안 아트센터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파리의 퐁피두센터, 뮌헨의 가스타이, 일본의 아이치아트센터 등이 꼽힌다.
  이들 복합문화공간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사업의 배경은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규모나 재정적인 측면에서 국책사업의 성격으로 추진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정책의 목표는 문화예술적인 측면의 상위에 있을 수 있다. 즉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필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많은 복합문화공간들이 도시재개발사업이나 국가상징사업으로 추진되었다.
  2.공간적으로는 전문공간의 집합체이다. 복합문화공간은 전문적인 공간들이 모인 곳이다. 기왕의 공간들이 한 곳에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거나 전문공간들이 독립적으로 떨어져있던 양태와 대조를 이룬다.
  3.수용장르의 측면에서는 보다 다양해졌다. 대부분의 복합문화공간이 수용하는 문화예술의 장르는 공연예술과 조형예술, 교육, 축제 등으로 확대되어 있다.
  4.경영의 측면에서는 효율을 중시한다.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여 보다 현대적인 경영이 시도되고 있다.
  5.명소화도 하나의 특징이다. 방대한 규모, 현대적 시스템, 국책사업 등의 성격 때문에 그 지역 또는 국가의 대표적 기념물로 자리잡는 것이다.

  새로운 형식인 문화공간인 만큼 논의가 충분하지 않으나 앞으로 공연예술을 비롯한 문화예술의 현상을 설명하는 중요한 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엽 저서 극장경영과 공연제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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