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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있어 명 브랜드화의 중요성'

  브랜드가치는 기업의 매출이나 기업자산과는 다른 또하나의 경제적 가치이다.
  문화상품 또한 브랜드의 명성에 따라 소비가 좌우된다. 오히려 공연, 전시 등 많은 문화 상품들이 미리 소비해 볼 수 없다는 상품적 특성 때문에 브랜드의 명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연주를 들어보지 않고 그 연주가 감동적일지는 아무도 자신 할 수 없다. 게다가 문화 상품은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으로 가치를 발생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긍정적인 소비자세는 소비만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란하고 자극적인 광고에도 불구하고 짜증이 절로나는 상품도 많고 비평가들의 조언이나 상품의 내용 안내서 조차 실제소비와는 동떨어진 것이기 일쑤이다. 당연히 소비자는 낯선 광고나 안내를 신뢰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 상품의 가치를 미리 판단하고 소비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잣대로 삼는 것으로 가격이나 구매의 편리성 따위 보다 브랜드의 명성이 월등히 앞선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 어떤 오케스트라는 오랫동안 일정한 수준 이상의 연주를 해왔고 어떤 연출가는 매번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어떤 가수는 앨범에 실린 모든 곡들을 성실하게 만들었고 또 어떤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 적어도 후회는 하지 않더라. 이것이 명 브랜드다.
  물론 그 명성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원한다고 다 얻게 되는 것도 아니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고 그 투자는 금방 재화로 되돌아오지 않을 수 도 있다. 꾸준하고 성실한 장인정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창의성 그리고 소비자에 대한 배타적 존중을 두루 갖추고도 또 많이 노력해야 비로소 획득되는 것이 명 브랜드다.
  요즘처럼 소비자가 선택을 신중히 하고 시장규모는 대폭 줄어드는 상황에서 명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쏟은 노력은 더욱 빛을 낼 모양이다.

-발췌, 극장경영과 공연제작 이승엽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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